韓·우즈벡 문화·정서 닮은 꼴''''
관리자 2005.03.25 22:26 734
''''韓·우즈벡 문화·정서 닮은 꼴''''
“우즈베키스탄에는 20여만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지만 한·우즈벡 국민들은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분야 등의 교류를 통해 두 나라가 친선관계를 돈독히 다져 나갔으면 합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권인혁) 초청으로 23일 처음 방한한 우즈베키스탄의 바크흐롬 쿠르바노프(53) 문화부차관 겸 국립음악원 원장은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은 문화·정서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며 이렇게 희망을 밝혔다.

쿠르바노프 차관은 25일 인터뷰에서 “두 나라 간 거리를 좁히기 위해선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국민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중문화부터 시작해 전문예술분야, 전통문화 등으로 교류 범위를 점차 넓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례로 최근 우즈베키스탄에서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의 대대적인 성공을 들었다. “지난해 가을 겨울연가가 러시아어로 더빙돼 처음 방송됐는데 인기가 높아 다시 우즈베키스탄어로 재방영됐어요. ‘겨울연가’ 열풍이 분 뒤로 한국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양국의 유명한 소설·시 등의 문학작품이나 역사·국가 소개 등을 한국어와 우즈베키스탄어로 각각 번역, 출간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도 한국처럼 유구한 전통문화를 지닌 나라인 데다 어릴 적부터 예의범절, 가족간의 우애·전통 등을 중시하도록 배운다며 이런 공통점들이 더욱 두 나라를 빨리 가까워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 대도시에서 거의 1년 내내 열리는 ‘한국의 날’ 행사와 아리랑TV를 통해 주로 한국문화를 접해 왔다”는 그는 “한국음악 중에서도 특히 사물놀이를 비롯한 타악기 연주에서 큰 감동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바이올리니스트이며 모스크바 국립음악원 출신인 그는 타슈켄트 국립음악원 현악학부 학과장을 지내다 2001년 문화부 차관으로 관직에 몸을 담았다. 2002∼2004년 문화부 장관을 지낸 뒤 다시 문화부 차관 겸 국립국악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우즈벡 국립국악원은 학생 수가 1000명 규모이며,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술타노프와 스타니글라프 유제니치, 현대음악가 율두스 우스마노바, 세계적인 가수 세바라 나자르한 등을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오는 29일까지 6박7일 동안 한국에 머무는 그는 이 기간 경주를 비롯한 유적지와 한국예술종합학교·국립국악원을 방문한 뒤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고향 경상남도 통영시 등을 찾을 예정이다.

쿠르바노프 차관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전통문화를 보존하려고 노력하는 한국인들을 높게 평가한다”며 “방한 기간의 체험이 귀국 후 문화정책 수립과정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성갑 기자

sk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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