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反정부 소요 격화
관리자 2005.05.13 19:52 604
우즈베키스탄 동부 안디잔에서 대규모 탈옥에 이어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정부군이 13일 시위대에 발포해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소요사태가 격화하고 있다.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사태 수습을 위해 안디잔으로 떠난 가운데 정부와 반정부 무장세력 간의 협상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외신 등에 따르면 11일 발생한 반정부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12일 오후 반정부 무장세력이 아디잔 교도소를 습격했다. 로이터통신은 60명가량의 재소자가 탈옥했다고 전했으나 영국 BBC는 4000명가량의 재소자 전원이 탈옥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13일에는 탈옥수와 시민 등 수천명이 ‘종교탄압 중지’ ‘자유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청 점거를 시도하는 등 시위 양상이 격렬해지자, 정부 보안군이 시위대에 발포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일부 무장 시위대와 정부 보안군 간의 충돌로 9명이 죽고 34명이 다쳤다고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무장세력이 경찰관 10명을 인질로 잡고 러시아의 중재를 요구하고 있으며, 군중들이 보안군들을 끌고 다니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요는 수주 전 정부 당국이 23명의 이슬람교 사업가들을 헌법 파괴 및 범죄단체 구성 혐의로 재판에 회부한 데 대해 안디잔지역 주민들이 “종교탄압”이라고 반발하면서 일어났다.

1991년 옛 소련 해체로 독립한 우즈베키스탄은 이들 국가 중 경제성장률과 국민 생활수준이 최하위권에 속하며, 카리모프 대통령이 15년간 장기집권하고 있다. 2005년 현재 인구는 2690만명으로 중앙아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군사력이 큰 나라로, 국민의 80%가 이슬람교도이다.

김희균 기자bel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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