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 우즈벡에도 미칠듯...
우즈벡넥서스 2004.10.30 12:51 442
“이영애씨, 김현주씨, 그리고 소지섭씨요.”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현지인 직원으로 근무하는 히엔(26·여)씨가 꼽은 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한국 연예인들이다. 1998년 5월 MBC드라마 ‘의가형제’가 방송되면서 시작된 한국 연예인들의 인기는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베트남뿐만이 아니다. 중국과 일본을 뒤흔든 한류는 대만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권 전체를 넘어 중동, 중앙아시아, 동유럽에까지 미치고 있다.

대만의 난터우(南投)현 펑밍중학교는 지난 9월 새학기부터 2학년을 대상으로 1주일에 1시간씩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교재에는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간단한 대사가 포함돼 있다. “대만 국회의 대장금이 되겠습니다.” 12월 11일 치러지는 대만 입법원(국회) 선거를 앞두고 미스 대만 출신의 런페이러(林佩樂·37) 타이중(臺中) 시의원은 한복을 입고 유세를 펼쳐 화제가 됐다. 대만에서 한류 열풍이 어느 정도인지를 말해주는 풍경이다.

일본에서 인기를 누리는 배용준은 싱가포르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스타로 뽑혔다. 싱가포르 일간 ‘연합조보’는 7만여명의 싱가포르인을 대상으로 아시아의 유명 정치인, 기업가, 운동선수, 연예인 등 800여명 인기를 조사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최근 보도했다.

몽골에는 99년 MBC드라마 ‘장미와 콩나물’, 2002년 ‘그 햇살이 나에게’가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MBC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의 방송권을 구입해 우즈베키스탄 방송국에 광고비 대신 제공, 한국 문화를 소개하며 상품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11월부터는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이 우즈베키스탄의 공중파를 탄다.

동유럽에도 우리나라 드라마가 방영될 예정이다. 드라마 ‘올인’의 동유럽 지역 판권을 가진 아리랑TV는 마케도니아와 루마니아의 방송사와 협상을 완료해 12월 편성을 확정했고, 알바니아의 TV KLAN과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올인’의 배급과 함께 아리랑TV는 이달부터 아랍 국가를 대상으로 드라마 ‘호텔리어’의 아랍어 자막 방송도 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5월 최초의 한국 팬클럽이 결성된 이래 현재 4개의 팬클럽 12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SBS는 드라마의 아프리카 수출을 추진 중이다.

MBC프로덕션 국제사업부 박재복 부장은 “올해 판매 신장 폭이 2배 이상”이라며 “우리나라의 올해 프로그램 수출액이 5000만달러, 많게는 6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류 열풍의 확산과 함께 드라마 해외 판매 호조는 당분간 계속되리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SBS프로덕션 영상사업팀 권호진 팀장은 “현재가 한류의 정점이며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네이버 뉴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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